응시 계기
사실 탑싯을 볼 계획은 전혀 없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학교가 SW중심대학으로 선정되어서 SW중심대학에서 지원해주는 활동을 하려면 탑싯 시험을 봐야 한다고 한다. 나는 SW중심대학에서 지원해주는 여름방학 교육 프로그램에 합격했기 때문에 탑싯 시험을 필수적으로 봐야 했다.
사실 갑작스럽게 봐야 한다고 공지를 받아서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기도 했고, 또 1학기에는 ICT 인턴십으로 9 to 6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더더욱 없었다. 다행히 학교 측에서 탑싯 성적을 가지고 뭔가를 평가하거나 하진 않고 그냥 시험만 치면 된다고 해서 부담 없이 봤던 것 같다.
시험 후기
시험은 생각보다 상당히 정교하게 나왔다. 문제 하나하나의 난이도가 크게 어렵지는 않았는데 전반적으로 많은 지식을 알고 있고 또 활용할 줄도 알아야 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다들 시험 중간에 나가버려서 마지막에는 나 혼자 남게 되었다. 아마 다들 시험 성적은 상관없고 시험을 치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나 보다. 사실 나도 성적이 상관 없기 때문에 적당히 치고 나가도 됐었는데, 습관이 무섭다고 정신 차려보니 마지막까지 남아서 시험을 보고 있었다😂
시험 유형으로는 SQL 쿼리 작성, C언어 코드 작성, UML 그리기(Class 다이어그램), 객관식, 서술형, 단답형 등등 굉장히 다양하게 나왔다. 분야와 문제 유형이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사실 미리 공부를 하기도 좀 까다로운 시험인 것 같다. 하지만 공부하고 시험을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탑싯 사이트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학습 자료를 가지고 공부하면 된다.
학습가이드 > 학습자료 | TOPCIT
www.topcit.or.kr
시험 성적
시험을 치면서 "반타작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반타작을 해서 놀랐고, 내가 상위 10%보다 훨씬 높은 성적으로 통과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인터넷의 후기들을 찾아보니 원래 반타작만 해도 굉장히 높은 점수로 통과하는 거라고 한다. ICT 인턴십과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쌓은 지식들이 도움이 되었구나 싶어서 나름 뿌듯했다.
또한 400점까지 달성하면 군, 산업계 지원할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회사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탑싯 홈페이지에서 보니까 상당히 여러 회사에서 가산점을 주고 있었다. 어차피 봐야 했던 시험인데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탑싯을 보게 된다면 400점은 넘을 정도로는 공부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정보보안쪽이 굉장히 높게 나왔고, 전공 수업을 통해 배운 것들이 도움이 되었었는지 소프트웨어, TC와 PM 부분이 그 다음이었다. 그런데 정말 깜짝 놀랐던 것은 시스템 아키텍처 부분이었는데, 평균보다도 낮게 나왔다. DevOps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솔직히 조금...아니 솔직히 많이 충격이었다🥲 슬프지만 더 열심히 공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다른 학교는 상위 1%에게 장학금 지원도 한다는데 아쉽게도 내 학교는 장학금을 주지 않았다. 아마 이미 여름방학 프로그램 지원을 해주는 조건으로 탑싯을 본 거라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장학금 지원을 해주는 학교도 많은 것 같으니 장학금 기준을 잘 찾아봐서 받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