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계기
사실 나는 구글에서 스터디 잼을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어느 날 GDSC Korea 슬랙에서 쿠버네티스 입문반 신청을 받는다는 글을 보고 지원하게 되었다. 마침 쿠버네티스에 대해서 알고 싶은 게 많았었던 차라 나에게는 너무 절호의 기회였다(그리고 한달 무료 쿠폰까지 준다! 무려 $29의 가치를 가진 쿠폰을 꽁짜로 얻을 수 있다).
근데 우리 학교 GDSC에 올라온 글이 아니라 Korea 계정으로 올라온 글이라 다들 많이 모를 줄 알았는데,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미 작년에 한 사람들도 있고 나처럼 글을 보고 신청한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개인으로 신청하긴 했지만 주변 GDSC 사람들 중 쿠버네티스 스터디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간접적으로 동기부여가 많이 됐던 것 같다.
스터디 구성
쿠버네티스 입문반 수업은 Google Skills Boost에서 다음 퀘스트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였다.
나는 입문반 수업이라고 해서 차근차근 이론부터 시작할 줄 알았는데, 다짜고짜 실습부터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나중에 쿠버네티스 중급반 수업도 진행하면서 알게 된 건데 입문반은 원래 실습 위주고 중급반부터 이론을 배우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일부러 이런 식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한 건지, 아니면 입문반을 짧게 만들려고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원래 일단 적용해보고 나중에 공부하자! 주의라서 커리큘럼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ㅎ
그리고 또 스터디 잼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개인적으로 쿠버네티스를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 않기도 했다.
퀘스트는 다음과 같이 총 5개의 실습으로 구성되어 있다.
- Docker 소개
- Kubernetes Engine: Qwik Start
- Kubernetes를 통한 클라우드 조정
- Kubernetes Engine으로 배포 관리
- Kubernetes Engine에서 Jenkins로 지속적 배포
Skills Boost 실습 중에는 해야할 일만 알려주고, 그 일을 하기 위한 커멘드나 방법은 직접 찾아내야 하는 실습도 있지만 입문반에 있는 실습은 해야할 일과 답까지 친절하게 알려줬다. 그리고 한글 번역까지 제공되어 있어서 실습하기 정말 편했다. 사실 답을 세세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려줘서 그냥 코드를 복사 붙여넣기만 하면 퀘스트를 완료할 수 있었지만, 그러면 이 스터디에 참여한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블로그 글을 자세하게 적으면서 정리했다. 혹시나 내년에 해당 스터디에 참여하고 싶은 다른 사람들이 있다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을 꼭 공부해가면서 실습을 진행하면 좋을 것 같다.
후기
실습을 완료하면 이렇게 뱃지를 준다! 나는 뱃지같은 거에 환장하는 사람이라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사실 뱃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Skills Boost에 있는 모든 쿠버네티스/DevOps 관련 뱃지를 다 모으는 게 목표가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뱃지를 획득했다는 것을 인증하면 스터디 잼에서 구글 모자를 기념품으로 준다. 기념품은 스터디 잼마다/년도마다 달라지는 것 같다. 제법 구글러같아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중급반 기념품은 여행 파우치라고 하는데 이것도 빨리 받아보고 싶다. 중급반 마감일은 6월 26일인데 나는 이미 지난 6월 6일에 다 들어서 기념품이 올때까지 오래 기다려야 한다😂
참고로 다른 사람들과 스터디를 구성해서 스터디장을 맡으면 특별한 기념품을 준다고 한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 공부하는 걸 좋아하고, 또 저번에 GDSC에서 참여했던 코틀린 스터디가 너무 좋았어서 GDSC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스터디를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이번 상반기에 내가 ICT 인턴십을 진행하게 되어서 너무 바쁜 나머지 스터디 그룹은 못 만들고 나 혼자 진행하게 되었다. 스터디장은 다른 스터디원들이 마감을 잘 지켜서 규칙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오히려 내가 제일 불규칙하게 공부하는 사람이 될 것 같아서 너무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올해 하반기에 내가 듣고 싶은 스터디가 새롭게 열리면 그때는 스터디장을 맡아보려고 한다.